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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보자의 죽음, 아무도 믿어선 안 된다.

by 미궁이 2023. 1. 21.

영화 <앵커>

제보자의 죽음이 가져온 진실

 YBC방송국의 간판앵커 정세라(천우희) 에게 9시 뉴스 5분 전에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 전화가 한통 걸려온다. 윤미소라는 이름의 제보자는 어떤 남자가 자신과 자신의 딸을 지켜보고 위협했다며 딸을 죽이고 이제 나를 죽이러 올 거라고 한다. 자신의 죽음이 정세라 앵커를 통해 보도되면 기쁠 것 같다고 한다. 처음에는 장난전화로 여겼지만 내심 신경 쓰고 있는 세라에게 엄마 소정(이혜영)이 "사실이면 어떡해? 이거 너한테 기회야"라며 세라룰 부추긴다. 곧 세라는 제보자의 집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세라는 실제로 시체를 목격하게 된다. 제보를 받고 직접 찾아가 시체까지 발견한 세라는 결국 해당 사건을 처음으로 취재하게 되고 세상이 주목하는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본인이 제보받은 내용과는 다르게 사건은 자살로 마무리되어 가자 세라는 직접 취재에 나선다. 이때 제보자 미소의 집에 다시 찾았다가 우연희 의심스러운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남자는 바로 미소의 정신과 의사인 최인호(신하균)이다. 인호가 의심스러운 세라는 인호를 찾아가 취재를 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이 돌아온다. 하지만 시체를 본 이후로 환영에 시달리게 된 세라는 몹시 괴로워한다. 그리고 치료를 목적으로 인호를 다시 찾아가게 된다. 그렇게 인호에게 찾아간 세라는 최면까지 진행하지만 오히려 세라는 더 혼란에 휩싸인다.  세라는 생방송 9시 뉴스 중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9시 뉴스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결국 수많은 의심 속에서 세라는 인호가 미소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 내리고 인호를 더 이상 찾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세라의 상태를 걱정한 인호는 세라를 찾아간다. 이때 세라를 대신한 앵커 승아를 세라의 엄마 소정이 불러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메이크업실에서 승아를 유리파편으로 찌르고 가둔다. 9시 뉴스가 시작할 때까지 연락이 두절된 승아를 대신해 세라가 9시 뉴스를 진행하게 되고 클로징 멘트로 미혼모이던 어느 앵커가 딸을 목 졸라 죽이려고 했던 과거의 어떤 사건에 대해 말하게 된다. 바로 과거의 그 사건은 세라와 소정을 이야기다. 알고 보니 세라의 엄마 소정은 이미 죽은 사람이었고 이미 수개월 전에 자살한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세라가 해리성 인격장애를 갖고 있었다. 즉 현재 승아를 찌른 것은 세라의 다른 인격이었고 세라는 이 상황을 인호의 최면 치료를 통해 엄마 소정의 죽음을 인정하게 된다. 

등장인물 분석

정세라(천우희)

YBC 방송국의 간판 앵커로 죽음의 제보 전화를 받고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선다. 아나운서 출신 앵커로 취재경험이 부족하다는 열등감이 있다. 그래서 엄마 소정의 이 사건이 진짜 앵커가 되기 위한 기회일 수 있다는 조언에 제보전화 속 현장으로 향한다.

 

이소정(이혜영)

세라의 일상을 집착적으로 관리하고 그녀의 커리어에 목숨 거는 세라의 엄마이다. 세라를 제치고 YBC 방송국 9시 뉴스의 앵커가 된 서승아를 찾아가 앵커 자리에서 나와 달라고 부탁한다. 승아가 이를 거절하자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서승아의 배를 칼로 찌른다.

 

신하균(최인호)

죽은 제보자의 정신과 주치의로 정세라가 제보자의 집을 다시 찾았을 때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의문의 신경정신과 의사이다. 정세라의 진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되고 그녀를 쫒는다. 

아쉬운 평점

이 영화가 담고자 했던 사회적 문제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에 비해 이영화의 평점은 좀 아쉬운 편이다. 영화의 처음 시점에 나오는 제보자 윤미소와 그녀의 딸이 죽은 사건은 미혼모가 겪게 되는 냉정한 사회의 시선부터 사회적 무관심까지 담고 있다. 그리고 엄마와 딸인 세라와 소정을 통해서는 여성의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여성차별과 경력단절을 다루고 있고 세라의 직장 내 교묘한 시기와 질투까지 담겨 있다. 이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정신적 장애를 이용해 풀어나가고 있는데 흥미로운 설정이면서도 관객들에게는 약간 과도한 설정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분명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어 했던 사회적 문제들은 충분히 잘 표현되고 있다. 단순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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